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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로 공사 왜 하는 거죠?
작성자 : 김현 작성일 : 2018-09-03 09:41:10    조회수 : 2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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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로 공사 왜 하는 거죠?

 

우리 대학 캠퍼스에 들어서면 넓게 펼쳐져있던 성산대로가 2학기 개강에 맞추어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재학생 중심의 캠퍼스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일명 ‘문화 창조 네트워크 프로젝트’이다.

기존의 8차선 성산대로는 고속도로와 같이 넓게 뚫려 있어 운전자에게는 시원하고 편리한 아스팔트 도로였다. 그러나 오히려 너무 넓은 도로는 친환경적이지 않고 다소 권위적이고 차가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정재동 캠퍼스시티조성특별사업단장은 “이러한 아스팔트 대로는 올 여름과 같이 무더위에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겨울에는 더욱 차갑게 냉기를 증폭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면 장시간 차도 노출로 인해서 안전사고 발생이 항상 우려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장애인 학생이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쌩쌩 달리는 차를 보면 아찔하기까지 했다. 경산시 지원을 받아 정문 남측에 건립중인 ‘글로컬 6차산업 농업농촌창업문화센터’사업과 연계하여, 캠퍼스 분위기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정문을 들어서면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도록 공사를 하여 쾌적한 환경과 보행자 중심의 캠퍼스를 조성한 사례도 있다.

 

지금도 책상 위에는 큰 학교 도면을 놓고 캠퍼스 공간 혁신을 위해 고민하는 건축공학과 정재동 캠퍼스시티조성특별사업단장을 만나 학교 구성원들의 궁금증을 풀어보자.

 

<정재동 단장 인터뷰 내용>

 

Q. 문화 창조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우리 대학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학촌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놀거리, 먹거리를 찾아 하양이나 영남대 인근으로 떠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모이는 대학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상가 활성화가 필수인데, 우리 정문 앞 상가는 많이 침체된 상황입니다. 캠퍼스는 낮에도 밤에도 학생들이 공부하고 놀 수 있는 열정과 함성으로 왁자지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 창조 네트워크는 활력 있는 대학촌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다행히 경산시에서 활기찬농촌프로젝트사업을 위해 창업문화센터를 문천지 주변에서 건립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정문으로부터 시작되는 성산대로를 재미요소가 가미된 문화 창조 공간으로 재조성한다면 주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결국 캠퍼스에 놀거리를 늘려 문화 창조 벨트를 구축한다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우리만의 독특한 대학촌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Q. 성산대로 공사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모두 익숙한 것이 편하고 고정관념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일반도로는 넓을수록 차로 빨리 달릴 수 있을수록 좋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학교 안의 도로는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방학 중 짧은 기간 내에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공사를 완료해야한다는 압박감도 어려운 점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충분하지 못한 예산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트렌드인 로터리를 설치하여 도로의 안전성을 높일 수는 있으나,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조형물로서의 가치로도 충분히 살릴 수 없던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 재학생들을 비롯한 일부 구성원이 학교 예산을 이번 공사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렵다고 하여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려울 때일수록 변화와 혁신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공사를 하면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피할 수 없으나 그 이상의 유·무형적 효과와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면 투입된 예산은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교내에서 공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낭비 요소를 최소화하여 진행할 것입니다.

 

Q. 문화 창조 네트워크부터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함께 놀고 어울릴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을 늘림으로써 재학생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산대로 가운데 마련되는 잔디밭에는 서울 지역 대학가와 같이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소공연장, 쉼터, 푸드트럭 등이 들어서 다양성과 활력소를 높이는 놀이문화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공간이 여러 곳이 생기면 많은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정주형 캠퍼스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아름다운 캠퍼스의 명성을 계속 이어간다면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시민들이 방문하고 싶은 주변 명소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Q. 문화 창조 네트워크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문화 창조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크게 3단계로 추진될 계획입니다. 우선 1단계는 보행자 안전 중심의 인프라 조성입니다. 성산대로 차로를 축소하여 중앙화단 및 보행자전용도로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공사안 중 최소한의 공사비용이 발생하는 안을 선택했고, 전체적으로도 중심축을 그대로 유지하여 안정적인 차도를 축소하는 방안입니다. 또한 정문과 본관 앞에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하여 더욱 안정성을 기합니다.

2단계로는 캠퍼스 문화로드 조성입니다. 기숙사 증축을 통한 정주형 캠퍼스와 연계하여 문화광장을 조성합니다. 웅지관으로부터 대로까지의 성산로를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여 보다 보행자 중심의 캠퍼스를 완성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대학로를 완성하고 외부 교통과 연계하는 것입니다. 서문으로부터 차없는 거리인 성산로와 성산대로까지 이어지는 학생 중심의 새로운 문화공간 창출입니다. 또한 교내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셔틀버스 순환노선을 개편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내버스를 교내에 운행하는 것도 유관기관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Q. 교내 구성원을 위해서 마지막 한 말씀 해주세요.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어려울 때일수록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당장 어지럽게 놓인 공사 현장과 좁아진 도로로 인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큰 그림 속에서 문화 창조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학교를 살리고 수익성을 창출하여 우리 모두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사업으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 사진설명
1. 성산대로 중앙화단 확장
2. 정재동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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